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91.8%(저하 52.5%, 매우 저하 39.3%)에 달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글의 맥락과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사도 46.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해 난감했던 사례를 서술하는 문항에는 황당한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교사들은 "두발자유화 토론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더라",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함", "족보를 족발보쌈 세트로 알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심지어 한 교사는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학생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교사들은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매체 과사용(36.5%)'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이어 △독서 부족(29.2%) △어휘력 부족(17.1%) △지식 습득 교육 부족(13.1%) 등의 순입니다.
문해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독서활동 강화(32.4%)'를 가장 많이 꼽혔고, △어휘 교육 강화(22.6%) △디지털매체 활용 습관 개선(20.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총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치기도 곤란한 현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 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 기기 과의존과 사용을 해소할 법과 독서·글쓰기 활동 강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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