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가 강경젓갈축제 기간 중 내린 비로 행사장이 침수되자, 수백 명의 공무원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내부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논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오후 5시 57분인 퇴근 직전에 직원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긴급] 내일 아침 강경젓갈축제 행사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는 "오늘 온 비로 행사장에 물이 많이 차 정비가 필요하다"며 시청 각 실과 읍·면·동사무소 등 전 부서 공무원 3분의 1에게 근무 명령을 내렸습니다.
각 부서에서 정해진 근무자들은 양동이와 바가지를 챙겨 새벽 6시에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하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다만 종료시각은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논산시는 이 문자 발송 후, 2시간여 만에 따로 보도자료를 내고 백성현 시장이 축제 현장 재정비와 안전 점검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논산에는 48.5mm의 비가 내렸으며, 350여 명의 공무원이 침수된 행사장에서 4시간가량 물빼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상 동원령이 내려진 점과, 개인 바가지 등으로 물을 퍼내라는 지시가 특히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새벽에 수백 명을 불러내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매년 반복되는 축제 동원에 대한 불만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시 관계자는 "축제장이 금강 둔치에 있어 예전부터 배수 작업을 해왔고, 이번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부득이하게 결정된 것"이라며 설명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조사에 따르면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 중 약 70%가 공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로는 낮은 금전적 보상과 사회적 부당대우, 과다한 업무량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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