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아래 흰길, 꿈에 본 듯한 고향 가는 길"
평생을 시골 장터를 누비며 민중의 삶을 앵글에 담아온 정영신 작가가 전북 진안의 풍경을 전시합니다.
9월 24일~10월 6일까지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진안군 마령면 운계로 285)에서 '진안(鎭安), 그 다정한 풍경' 사진전을 엽니다.
작가와의 대화는 9월 27일 오후 3시.
지난 4월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가진 '어머니의 땅' 사진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시입니다.
정영신은 1980년대 전북 장수, 진안, 무주 등 산골 마을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이산 아래 깊고 험한 길은 고단한 민중의 삶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걸어 우리들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논밭을 오가고,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먼 읍내 장을 보러다녔습니다.
정영신의 사진에 나오는 길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습니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많은 새길이 생겨나면서 낯익은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이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정영신의 사진에서 만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번 전시는 김지연 계남정미소관장이 기획한 것으로, 정영신 작가의 진안에 대한 서정적인 기록사진을 보고 감동해서 이뤄졌습니다.
김지연 관장은 "진안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들이 눈을 사로잡아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다"며 "'계남정미소'에서 전북 진안의 다정한 풍경을 보여주게 되어 뜻 깊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함평 출신 정영신 사진작가는 38년 동안 우리나라 5일장을 빠짐없이 영상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소설가입니다.
카메라를 들쳐메고 장돌뱅이처럼 평생을 시골 장터를 누비며 민중의 삶을 포착해 온 사진작가로 유명합니다.
정영신 작가는 "내가 사십여 년 가까이 장터를 기록 할 수 있는 것은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의 힘이다. 고향은 지금도 내 안에 있는 나만의 세상"이라고 진한 향수를 드러냈습니다.
정 작가는 '정영신의 장터이야기1~3'(라모레터e북 刊)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현재 '정영신의 장터이야기'를 서울문화투데이에 연재중입니다.
9월 24일~10월 6일, 전북 진안 계남정미소
1980년대 산골마을 풍경 앵글에 담아
정영신, 시골 장터 누비며 민중의 삶을 포착
1980년대 산골마을 풍경 앵글에 담아
정영신, 시골 장터 누비며 민중의 삶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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