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한 사업가가 시작한 휘발유 무료 나눔 행사가 큰 호응을 얻으며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의 흑인 사업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윌리 윌슨(73)은 최근 벌였던 휘발유 기부행사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자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고, 일부 종교·사회단체들도 연료 나눔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윌슨은 미국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지난 17일 시카고 10개 주유소에서 4천여 명에게 총 20만 달러어치의 휘발유를 무료로 나눠준 바 있습니다.
당시 행사가 열린 주유소에 무료 휘발유를 얻으려는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교통이 마비될 정도의 대혼잡이 빚어졌고 윌슨은 교외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대된 규모의 행사를 한차례 더 열기로 했습니다.
시카고 남부의 '어나더 챈스 침례교회'도 최근 3차례 휘발유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미국 CBS방송은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인 시카고 트리뷴은 "윌슨의 휘발유 무료 나눔 행사가 동기가 됐다"면서 최근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등에서 빈곤층 휘발유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윌슨은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 나누기 행사와 대형 기부, 재산세 대납, 경범죄자 보석금 대납 등으로 종종 관심을 모았고 동시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축적한 부를 불평등 완화에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지만 선출직 출마 시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윌슨은 맥도널드 시급 직원, 매니저를 거쳐 프랜차이즈 점주가 됐고 의료용품 수입판매 사업을 통해 큰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