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산부인과에서 의료진이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했더라면 지난 20년간 200명이 넘는 신생아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조사 결과 보고서가 30일(현지시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민보건서비스(NHS) 트러스트가 운영하는 잉글랜드 서부 슈루즈베리와 텔포드 병원에서 2000∼2019년 사산하거나 신생아 또는 산모가 숨진 1,600여 건의 사고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사고가 발생해도 병원이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았고, 실수에서 배우려 하지 않았으며, 결국 개선에도 실패해 "많은 가족에게 비극과 인생을 바꾸는 사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기에 제왕절개를 하면 아기나 산모의 부상이나 사망을 피할 수 있었는데 제왕절개 비율을 낮게 유지하려고 자연분만을 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생아의 심장박동수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은 경우도 반복적으로 확인됐고, 분만 중에 산모에게 필요한 약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사례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현재 경찰이 600여 건의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처럼 심각한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이들을 추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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