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 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국장은 상업위성회사 '맥사테크놀로지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핵실험 재개를 암시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8년 폭파한 3번 갱도의 입구 뒤쪽을 굴착해 다시 갱도로 통하는 지름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핵실험에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도 미국 위성운용회사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에서 지하핵 시설로 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닛케이는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이 NASA의 위성 이미지를 가공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핵시설 주변의 월평균 야간광량이 핵개발을 중단한 2018년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증가 경향이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2017년 평균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초부터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시킨 징후가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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