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에 산불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수질오염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마우이섬 산불 생존자들이 이제는 심각한 수질 오염과 맞서게 됐다'며 하와이 과학계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화재로 인해 지역 수도 시스템이 망가져 물 부족 현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불타는 과정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수돗물에 섞여 하와이 산호초 군락으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7일 하와이 서쪽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산불은 건물 약 2,200채 이상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면서 독성 물질이 배출됐고, 이 물질이 도시 수돗물과 섞였습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가장 큰 산불 피해를 입은 마우이 라하이나마을 공공수도 시설에서 발암 물질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마을 주민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미국 대학·연구기관은 플라스틱, 차량, 가정용 화학제품 등의 소각 과정에서 어떤 오염 물질이 발생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석면, 납, 비소 등 독성 물질이 포함된 재가 바람에 날려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분해성 토양 안정제를 뿌려 재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막을 예정입니다.
#하와이#마우이섬#산불#수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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