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호텔에서 지난 14일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기미가요가 연주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쿠로다 카츠히로는 17일 칼럼을 통해 "기미가요는 외교 의례로서 당연하게 올해도 첫머리에 엄숙하게 흘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주한 일본대사관이 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기미가요가 흐른 바 있습니다.
과거 주한 일본대사관은 반일 감정 등을 고려해 한국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는) 배려를 해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기미가요는 1888년부터 일본의 국가로 쓰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군국주의를 상징한다는 논란 속에 공식적인 국가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1999년 일본 내 진보세력 등의 반대에도 다시 국가로 법제화됐습니다.
기미가요를 비판하는 이들은 가사 중 '임'이 '일왕'을 뜻하며,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이번 일왕 생일연에는 과거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현의 니혼슈(日本酒)도 등장했습니다.
#기미가요 #일왕생일연 #주한일본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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