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000개가 담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묻힌 곳으로 추정된 쓰레기 매립장을 샅샅이 들춰보려고 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38살 제임스 하웰스는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시작한 초기 투자자인 하웰스는 당시 노트북을 이용해 8000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채굴했습니다.
그는 이 비트코인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저장한 뒤 노트북에서 분리했습니다.
그런데 4년이 흘러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하웰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바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쓰레기로 착각해 이미 버렸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를 찾겠다고 마음을 먹은 하웰스는 근처 쓰레기 매립장에 묻힌 10만 톤의 쓰레기를 일일이 들춰보려고 했지만, 매립장을 운영 중인 뉴포트 시의회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하웰스는 "수익 일부를 공유하겠다"면서 매립지를 굴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번번이 거절했습니다.
그가 소송을 제기하게 된 이유입니다.
하웰스는 "가까운 시일 내에 그들을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의회는 "굴착 작업은 주변 환경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쓰레기 매립장은 현재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호시탐탐 노리는 소위 '비트코인 사냥꾼'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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