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습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지 6일 만입니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재보복에 나서고 이스라엘의 재반격 현실화 시 이란도 '거대하고 가혹한 응징'을 공언한 만큼, 일각에서 보복의 악순환 움직임 속에 중동 전운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현지시각 19일 새벽 4시쯤 중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파한은 6일 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를 쏘아 올린 발사 원점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언론매체들은 비슷한 시각 이란 각지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정부 웹사이트 수와이다24 운영자인 라얀 마루프는 이란과 동맹 관계인 시리아 정부군의 레이더 시설도 이날 폭격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A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미사일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군이 이날 오전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란 당국자 3명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이스파한 인근 군공항이 타격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관련 상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당국이 폭격의 효과와 어느 정도 피해를 줬는지를 평가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 CNN 방송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도 이스파한 핵시설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격 하루 전인 18일 미국 측에 '하루 혹은 이틀 뒤'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BC 방송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우리는 그 대응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CNN 방송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최소 8편이 경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MEHR 통신은 "테헤란과 이스파한, 시라즈로 가는 항공편과 서부와 북서부, 남서부 방면 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으나, 아침 8시 30분 현재는 주요 국제공항의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이스라엘 #이란 #보복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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