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늦둥이 막내아들 배런이 처음으로 선거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무대에 데뷔했습니다.
10일(현지시각) 미 정치매체 더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배런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했습니다.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 트럼프!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했고, 18세의 배런은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배런은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며 화답했고 엄지척을 하기도 했다고 더 힐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내 배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 대학에 들어갈 배런이 지원하는 곳마다 다 합격했다"며 배런을 향해 "너는 꽤 인기가 있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첫째와 둘째 아들을 가리키며 "배런은 돈이나 에릭 보다 더 인기가 있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에 대해 얘기를 좀 해봐야 한다. 돈!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런, 네가 와서 좋다. 배런은 그동안 아주 편안한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좀 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후 배런의 현장 참석 사진을 SNS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배런이 자신에게 정치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며 "똑똑한 아이"라고 칭찬한 바 있습니다.
이어 "배런은 정말로 좋은 학생이다. 그리고 그는 정치를 좋아한다. 재밌는 일이다. 그는 언젠가는 '아빠, 이런 것을 하셔야 해요'라고 나에게 말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늦둥이 아들 배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임기를 시작했을 당시 10살의 어린 나이로 백악관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배런은 플로리다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그동안 부친의 정치 일정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대중의 시선을 철저히 피해 왔습니다.
배런은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 대의원으로도 선출됐지만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만큼 배런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훌쩍 자란 배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을 적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 또한 지지자들이 배런의 행보에 관심을 두게 만드는 요인으로 짚어집니다.
아들에 이어 좀처럼 대중 앞에 서지 않았던 모친 멜라니아 여사도 모처럼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8일 밤 뉴욕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에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140만 달러(약 19억 원)의 자금을 거둬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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