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 대상 호명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2,400명 중 과반 득표를 넘기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호명 투표는 주별로 대표자가 나와 주에 배정된 대의원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발표하는 방식인데, 트럼프는 이탈표가 하나도 나오지 않으며 시작 20여 분 만에 과반을 넘겨 후보직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과반인 1,215명을 넘어선 순간 발표를 맡은 사람이 플로리다 대의원 의장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릭 트럼프는 플로리다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순서에 따라 발표했는데, 플로리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자 전체 득표수가 과반을 넘어서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대선에 출마할 부통령 후보로는 39살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변호사, 벤처 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러스트벨트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론 하워드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며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을 계기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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