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사망한 것과 관련,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식화했습니다.
하마스는 현지 시각으로 31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지도자 하니예가 거짓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급습으로 테헤란의 숙소에서 순교했다"며 "위대한 팔레스타인, 아랍, 움라(이슬람 공동체)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자유민의 아들을 추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정치국의 고위 인사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비겁한 그들(이스라엘)의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계열 강경파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도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그들은 '저항의 축' 전체와 전면전을 위해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 저항의 축은 적과 대결에 완전히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들은 하니예를 암살하고 이란의 주권을 공격한 죄악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의 연대 무장 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도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한계선을 어기는 적의 범죄를 끝장내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탈을 일삼는 그들(이스라엘)에 하마스 형제들과 손잡고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하니예가 3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아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하니예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란에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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