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민주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들이 상대의 이력을 폄하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의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모두 군 복무를 했고, 풍요와는 거리가 먼 미 내륙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주립대 졸업 후 고교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로 일했으며, 24년간 주 방위군에서 복무했습니다.
반면,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주의 러스트벨트에서 성장해 해병대 복무 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벤처 자본 투자자와 정치인으로 성공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실제로 이룬 두 후보는 6일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인선을 끝으로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진짜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스스로의 경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상대의 경력을 깎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제공격에 나선 월즈 주지사는 밴스 의원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지원으로 성공한 것이라며 그의 경력을 비판했고, 밴스의 저서 '힐빌리의 노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습니다.
밴스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은 재력가들의 지원이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등으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동력이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밴스 의원은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강조하며 월즈의 비판에 반격했습니다.
밴스는 "내 가족 중 누구도 로스쿨에 가본 적 없는 가정 출신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밝힌 뒤 "팀 월즈가 왜곡하려 한 것의 '사실관계'는 내가 스스로 분투해서 대학, 로스쿨까지 졸업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내겐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밴스는 이라크에서 복무한 경험을 강조하며 "미국 해병대가 내게 이라크에 가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라고 했을 때 나는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팀 월즈의 조국이 이라크에 가라고 요구했을 때 그가 무엇을 했는지 아느냐"며 "그는 군에서 제대했고, 그의 부대는 그가 빠진 채 이라크로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의원은 해병대 복무 시절인 2005년 당시 미군의 가장 위험한 해외 주둔지 중 하나였던 이라크에 전투 병력으로 6개월간 파병됐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주방위군 소속일 때 유럽에 6개월간 파견된 적이 있지만 실제 전투에 참가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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