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광주FC,10월에 사상 첫 선수급여 체불
운영자금 바닥…정원주 구단대표 사의 표명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가 선수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26일 광주FC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FC는 전날 선수와 사무국 직원 등 44명에게 지급해야 할 10월분 급여 3억원을 체불했습니다.
광주FC가 2010년 창단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국내 프로축구 리그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광주시의 재정지원을 받는 광주FC는 올해 전체 편성예산 90억원 중 60억원을 광주시로부터 지원받습니다.
광주시는 40억원을 집행했고 나머지 20억원은 오는 12월 추경에 넣을 예정입니다.
지난해에는 시 지원금이 바닥나기 전 광고 후원금으로 이를 메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후원금이 크게 줄어 12월 추경예산이 집행되기 전까지 돈줄이 막히는 상황이 왔습니다.
10월분 급여가 제때 지급되지 못했고 추가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11월분 급여도 제때 주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FC에 대한 광고후원금은 지난해 1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작년의 75% 수준인 1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경예산 20억원이 집행되면 밀린 임금은 뒤늦게 지급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광주FC 운영난은 반복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광주FC의 운영난은 광주시가 시민구단 운영에 대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광주시의 지원 규모도 다른 시민구단과 비교해 작습니다.
1부리그인 수원시와 성남시가 각 91억원과 70억원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입니다.
2013년부터 광주FC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도 축구단 자금난에 책임을 지고 지난 21일 광주시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광주시는 정 사장의 사의를 수리하지 않고 계속 대표를 맡아줄 것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후원금 확보가 예상보다 낮아 구단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2월 추경예산이 집행되는 대로 구단에 지원금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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