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등으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을 기습 사면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이를 번복한 대한축구협회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대한축구협회의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은 3일 입장을 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부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표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라고 밝힌 이 부회장은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동국 부회장도 자신의 SNS에 부회장직 사퇴 배경을 올리며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면 논란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힌 이 부회장은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퇴 이유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국가대표 선수 출신 조원희 대한축구협회 사회공원위원장도 SNS를 통해 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사과 입장을 전하는 등 이번 기습 사면과 번복으로 인한 논란과 비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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