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는 엄지성 선수가 이적 후 "등번호 7번을 달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엄지성은 5일 광주광역시청 1층에서 '엄지성 너의 꿈을 응원해'를 주제로 열린 환송회에서 "이적 후 어떤 등번호를 달고 싶은지"를 묻는 팬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엄지성은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서 1년차 때 했던 24번, 2년차 때 했던 16번도 생각하고 있다"며 "7번은 애초 있던 선수가 하고 있지 않을까. (이적) 2년차에는 7번을 달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광주FC의 등번호 7번을 누구에게 물려주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엔, 안혁주 선수를 꼽았습니다.
엄지성은 "내가 고3 때 혁주는 1학년이었다"면서 "나한테 많은 걸 배우고 싶어하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모습 많이 봐왔고 프로에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봐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엄지성은 또 "2021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광주FC에서 활약했다"면서 "벌써 100경기 이상 뛰고 지금 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들 응원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광주FC를 떠나더라도 해외에서 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며 "광주FC를 항상 응원하고 다음에 돌아올 때도 꼭 광주FC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환송회에 자리한 이정효 감독은 엄지성의 스완지 시티 이적을 두고 무산 여부나 이적료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된 사실을 의식한 듯 "걱정 많으셨죠?"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노동일 광주FC 대표가 흔쾌히 엄 선수의 꿈을 위해 허락했다.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감독은 이어 "스완지 시티 경기를 찾아서 봤는데, 엄지성 선수가 좋은 팀, 좋은 감독에게 가는 것 같아 안심된다"면서, "엄지성 선수는 이제 국민들이 응원할 것 같다. 광주에 남은 선수들 위해서 팬분들이 많은 힘을 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빈 자리가 클 것"이라는 아쉬움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한 번 메꿔보려고 한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선수들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열린 환송회에는 엄지성 선수를 비롯해 이정효 감독과 강기정 시장과 노동일 대표, 팬 2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꽃다발과 기념액자, 애장품 증정식, 팬들과의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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