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봄에도 지역 유통업계의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서 구매 심리는 낮아진 가운데, 중국발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침체기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의류매장의 마네킹들이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은 전통적으로 유통업계의 호황기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 지수를 조사한 결과 2024년 2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높은 소비자 물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나 물류비 상승, 경쟁 심화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 전망 지수가 1분기보다 떨어진 경우는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휘 / 광주상공회의소
- "내수 경기가 계속 위축이 되는 상황에다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물가도 계속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이제 소비가 상당히 위축된 그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대한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초저가 공세를 펼치는 알리와 테무 등이 급성장하고 있어 응답업체 10곳 중 7곳이 위협을 받는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 플랫폼 확대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 업체는 단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싱크 : 유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나라 내수의 고객들은 한정이 돼있을 거 아니에요? 쇼핑하는 사람들이 결국 이동을 하는 거잖아요. 계속 그런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봄을 맞은 유통업계가 소비심리 위축에 중국발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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