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배추값 폭등으로 김장철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산지의 가을배추 작황이 나쁘지 않아 일시적인 현장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배추가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김장철에 맞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남 화원면의 가을배추 재배지 입니다.
푸릇한 배추가 속이 꽉 차게 영글고 있습니다.
배춧잎에 병이 발생하거나 누렇게 탈색된 것들도 없이 예년과 다름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앞으로 가격 폭등의 요인은 없다고 봤습니다.
배추 가격 상승은 경기와 강원 등 고랭지 배추의 작황 부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남 등 가을배추 주산지의 출하가 이뤄지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기와 강원, 충청지역의 작황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을배추 출하비중이 가장 많은 전남의 상황이 좋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두봉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전남이나 전북은 생산량이 평년작이라 큰 어려움이 없고 배추가 잘 익어가고 있네요, 문제가 된 것은 충남하고 충북 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랭지에 비해서 김장채소 상태가 좋기 때문에"
소비자는 한 숨 돌릴 수 있겠지만, 농가의 걱정은 큽니다.
반짝 올랐던 배추 가격이 다음달 출하량이 늘어나면 급격히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동환 / 배추 생산농가
- "공산품은 예를 들어 10년 전에 100원 하던 것이 1000원 해도 그렇게 안 떠들잖아요, 지금 배춧값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정부의 대응도 불만입니다.
해가 다르게 치솟는 공산품과는 다르게 농수산물의 가격이 오르면 비축물량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배추가격의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 .
KBC 이동근 입니다.
#배추#가격상승#김장#작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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