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골재채취 허가를 빌미로 함평군의 담당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희 KBC광주방송이 지난 1월 말에 보도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함평군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인허가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돈이 오고 간 정황이 확인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함평군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골재채취 허가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건설행정팀과 도시계획팀, 산림공원과와 안전정책팀 등 4곳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당시, 골재 채취 인허가 부서이거나 관련된 공무원들의 부서입니다.
경찰은 금품이 전달된 시기를 전후해 골재채취 인허가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의 자택도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이미 내사를 통해 금품수수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만 원권 수표 3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 A씨는 현금이나 차명계좌 이체 등을 요구한 사실이 녹취록에 나와 있습니다.
▶ 싱크 : B씨 / 골재업체 대표(음성변조)
- "오늘 아침 8시 50분에 전화가 왔더라고요. 통장으로 좀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10시가 돼서 입금 처리했습니다. (부하 공무원) 에게 다 지시를 해놨고, 한번 잘해봅시다. 그런 이야기를.."
함평군도 공무원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함평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결코 결백하다고 이야기하니까요. 저희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경찰은 압수한 서류를 분석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에 나서는 한편, 금품이 어느 선까지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압수수색 #함평군청 #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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