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쪽이 여러 개로 분화되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파의 노균병 피해도 지속돼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잦은 비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들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확을 10여 일 앞둔 신안의 한 마늘밭에서 싹이 수염처럼 솟아난 마늘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늘 속을 갈라 보니 마늘쪽이 여러 갈래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통상 6∼9개인 마늘쪽이 또다시 분화되는 이른바 '벌마늘' 피해가 발생하는 겁니다.
'벌마늘'은 먹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탓에 헐값에 팔려 나갑니다.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 싱크 : 김성기 / 신안 마늘 재배 농민
- "이 밭이 1,500평 이상 되는 밭인데 2차 성장 피해는 60~70% 이상으로 판단됩니다. 소득이 너무나 감소될 것 같고, 생계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무안의 한 양파밭에선 잎이 노랗게 변색된 양파들이 잡초과 함께 뒤엉켜 있습니다.
노균병에 걸린 것들입니다.
▶ 싱크 : 박정수 / 무안군 청계면 청수 2리 이장
- "푸른 들판이 되어야 하는데 다 하얀 들판이 되어 버렸어요. 하루아침에..농민들이 지금 답이 안 나와요. 보시다시피 풀을 매야 하는데 의욕이 없어요."
벌마늘과 양파에 노균병이 발생한 원인은 잦은 강수와 일조량 부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농민들이 인건비 상승 속에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란 '이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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