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촌 노인들을 무더위 쉼터로 대피시키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과 밭을 찾아다니며 체온을 재고, 물과 폭염 대비 물품을 지급하는 등 온열질환자 발생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고추밭에서는 수확이 한창입니다.
폭염경보까지 내려졌지만 수확기를 놓칠 수 없는 고령의 농부는 고추를 따느라 어느새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 문병훈/ 농민
- "어쩔 수 없이 따야 되니까 나와서 하는데 도저히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먹고살려면 해야지 어쩔 것입니까"
정오가 되자 제발 야외 작업을 자제하라는 마을 방송이 나옵니다.
▶ 마을 이장
-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 외출, 논일, 밭일과 같은 야외 작업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들은 일일이 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체온을 재고 생수를 지급합니다.
▶ 보성군 공무원
- "이렇게 더울 때 12시부터 5시까지는 나와서 일하시면 안 돼요. 물도 좀 드시고 그늘에서 좀 쉬시고.."
일해야 한다는 어르신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간 무더위 쉼터.
쿨 스카프를 매고 마스크팩을 붙이며 열기를 식혀 봅니다.
▶ 임경석 / 보성군 방재팀장
- "제발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무더위 쉼터에서 좀 쉬시라고 이런 홍보활동과 함께 물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농촌 공무원들이 노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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