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역 침범한 중국 어선, 해경 '저공 비행'으로 내쫓았다

작성 : 2024-10-10 21:37:43

【 앵커멘트 】
중국 어선 12척이 서해상에 나타나 우리 해역으로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불법 조업을 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순찰 중이던 해경 항공대가 저고도 비행으로 어선들을 내쫓았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에 오성홍기가 달려있는 어선 12척이 모여있습니다.

일부 어선에서는 어망을 살피는 만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어제(9일) 오후 2시쯤 충남 태안의 격렬비열도 남서쪽 93km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어선을 발견한 해경은 곧바로 해역을 순찰 중이던 항공대를 투입하고 인근 경비함정에 상황을 전파했습니다.

투입된 순찰기는 낮은 고도로 위력 비행을 하는 한편, 퇴거 명령 방송을 하며 중국 어선 12척을 모두 내쫓았습니다.

목포해경 소속 3,000톤급 경비함도 비슷한 시간 전남 신안 가거도 북서쪽 96km 해상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척을 검문했습니다.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무단으로 들어온 이 무허가 어선들은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사 결과 이들 어선은 조업에 따른 위반사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달 초순부터 서남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인천 소청도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척이, 지난달 24일에도 서해상에서 어선 4척이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 인터뷰(☎) : 임성기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무안항공대 경위
- "앞으로도 서해 해역에서 중국어선이 불법 조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어족 자원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이번주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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