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산구가 추진한 광주송정역 대형 트리 정원 조성 사업이 구의회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그러자 인근 상인과 주민을 중심으로 모금을 통해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섰는데요.
구청과 의회가 갈등을 빚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2월 가장 예쁜 역, 뷰티풀 송정' 사업 제안서에 실린 조감도입니다.
광주송정역 광장에 대형 트리 정원을 만들고 화려한 조명 장식을 더해 겨울철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지역의 우수한 크리스마스 경관 조성 사업을 참고해 포토존과 체험부스, 무대시설도 갖추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 사업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광산구가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의회의 의견을 묻지 않았고, 1억 6,000만 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구의회가 반대한 겁니다.
▶ 인터뷰(☎) : 국강현 /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 "예비비를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사용해 본 적이 없고요. 분명한 설명도 없었기 때문에 의회가 전체적으로 반대를 했던 것이거든요."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대형 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송정역이 크리스마스 명소로 알려진다면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한필 / 광주송정역세권발전 범시민운동본부 대표
-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송정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행정과 의회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우리가 좀 풀어보자.."
절차를 무시한 광산구청과 절차만 따지는 의회의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에 지역 경제 활성화 기회가 희생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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