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두고 '무더기 출국령'…호남대 중국 유학생 100여 명 '날벼락'

작성 : 2026-03-28 21:08:00
【 앵커멘트 】
올해 7월 졸업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갑작스럽게 출국 명령을 내렸습니다.

편입 당시 제출한 서류 때문인데, 학생들은 국제 공인과 대학 측 확인을 받았는데도 갑작스러운 조치가 이뤄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호남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20대 중국인 유학생.

지난 1월,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출국 명령'을 받았습니다.

당장 오는 7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비자가 취소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광주 출입국사무소에서 학생이 편입 당시 제출한 서류들이 허위라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미국 대학에서 수업을 받았다는 학위증이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학생은 국제 공증인 '아포스티유'까지 받았고, 호남대 확인을 거쳐 정상 입학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중국 유학생(음성변조)
- "(학업이) 완전히 중단되는 거죠. 저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요. 시간과 비용을 전부 투입했는데...이제 몇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학기만 마치면 됩니다."

이미 중국 유학생 4명은 출국 명령을 받아 자진 출국했고, 조사는 대학원생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개강을 앞두고 입국을 준비하던 학생들에게 "공항에서 강제 송환될 수 있으니 입국을 보류하라"고 긴급 안내했습니다.

이미 봄 학기가 시작됐지만, 이렇게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중국 유학생은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향후 중국 유학생들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변호사
- "학교는 물론이고 또 중국인 유학생이 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막고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호남대학교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우선 학생들을 휴학 조치하고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출입국사무소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했다"며 "현재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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