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강 작가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충격을 받았고,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통제하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에서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한강 작가의 첫 마디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관한 언급이었습니다.
5·18을 조명한 소설을 쓰기 위해 공부했던 계엄이 다시 펼쳐지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 "79년 말부터 진행되었던 계엄 상황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는데요.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맨몸으로 장갑차를 멈춰 세우려는 시민들, 군인들을 막아서던 사람들, 그리고 군인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
고향인 광주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또 자신을 바꿨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된 장소였다고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 "소년이 온다를 쓰는 과정이 저를 많이 변화시켰고 저의 굉장히 중요한 책이기 때문에 광주가 의미가 저에게 있습니다."
최근 자신의 작품인 채식주의자가 여러 논란으로 일부 학생들에게 읽히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한강 작가는 잠시 뒤 이곳 스톡홀름에서 자신의 생각과 작품에 대한 강연에 나서는 데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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