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 중단하고 공청회" vs "경제 문제 집중해야" 이념 논쟁 계속

작성 : 2023-09-04 21:07:48 수정 : 2023-09-04 21:20:25
【 앵커멘트 】
정율성 역사공원을 둘러싼 지루한 논쟁이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정율성 역사 공원 사업을 중단하고 객관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관련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는 이념 논쟁 대신 경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반박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정율성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일부 정치인의 잘못된 결정과 독단이 마치 광주시민의 뜻으로 비쳤다"며 공원 조성 중단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공산주의자가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로 상징화되는 것을 막는 걸 왜 해묵은 이념 논쟁으로 치부하냐"며 비판했습니다.

또, 정율성에 대해 시민들에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주기환 /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위원장
- "광주시와 정부는 역사적 사료에 기초한 균형적 시각을 갖춘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정율성 실체 알기 공청회'를 즉시 개최해야 합니다."

광주시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대해 "민주·인권·평화도시를 꿈꾸는 광주 시민과 광주시를 믿고 맡겨 달라"고 맞섰습니다.

노태우 정부로부터 시작된 북방정책에서 한중 문화교류 차원으로 이어진 사업인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을 원치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 광주가 지향점 없는 색깔론의 현장이 되고 있다며, 지금은 이념 논쟁이 아닌 경제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간접적으로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이제 이념 논쟁은 종식시키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여 경제 대응에 총력을 다할 때입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공원 사업을 중단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여서 정율성 역사공원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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