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낙연 전 대표와 당내 비명계 의원 모임의 쇄신 요구 시한인 연말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 끝에 서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면서도 사실상 이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쇄신 요구에는 응답하지 않으면서 당내 일부 세력과의 결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어제(2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해 초에 국민께 말했던 그 약속을 지키겠다"며 1월 첫째주에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했던 통합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별다른 응답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사실상 탈당하기로 결심을 굳힌 상황입니다.
역시 통합 비대위 구성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등을 요구하면서 연말까지 이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던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도 사실상 다음 수순을 준비중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1월 중 탈당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던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각각 만났지만 원론적 우려만 전달하는데 그쳤습니다.
▶ 싱크 : 공진성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낙연 대표의 길도 이미 정해진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는 만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고 안 만난다고 해서 특별히 더 파국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연말 연휴가 남았지만 반전의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민주당은 오늘(29일)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는데 이를 두고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쇄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임 교수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정책 자문을 맡았던 친명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오승용 /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찐 친명 외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 공천이 어떻게 이뤄질 거라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이 아니라 행동, 인사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년 초 이 전 대표와 비명계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면서 공천을 앞둔 민주당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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