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의과대학 신설을 두고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 곳을 정해 신청하라고 하면서 시작된 갈등인데, 전남의 지리적 특성과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최소 2곳의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전남과 규모가 비슷한 충남과 충북에는 각각 의과대학이 2개씩 있습니다.
전북도 의대 2곳에, 강원에는 4곳의 의대에서 의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의대 자체가 없는 전남에서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단 한 곳만을 전남도에서 정해 신청하라는 입장입니다.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에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국립대 2곳에 모두 의대 신설을 허가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 섭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과 순천대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의 지역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의대 지정의 권한이 있는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입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남에 2곳 의대 신설 요구로 지역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 "의대는 음식처럼 필수재이기 때문에 동부에만 필요하고 서부에는 필요 없고 이런 게 아니거든요 사실은 (한 곳만 신설은) 잘못된 제안이라고 봅니다."
목포 지역구의 김원이 의원 등 서부권 정치인들도 어디를 먼저 추진할지 선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남의 두 곳 모두 의대와 대학병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수도권 의료 기관과의 물리적 거리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전남에 2곳의 의대를 신설하는 것이 의료 사각지대 해소 측면에서도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의대 #전남 #신설 #동부 #서부 #목포대 #순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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