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시작된 광주 AI 산업이 잇딴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2단계 사업은 예산 삭감 위기에 처했고, 대구 등에서는 광주보다 규모가 더 큰 데이터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어 경쟁도 격화될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인공지능 산업 육성의 본격적인 시작은 2단계부터입니다.
1단계 사업으로 4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집적단지를 토대로 2단계 사업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참여합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 시험과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2단계부터는 지역 경제의 기여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내년부터 5년간 2단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광주시가 계획한 사업비가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광주시가 내세운 사업비 9천억원에서 1차로 2천억원을 삭감한데 이어 또다시 천억원 삭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안도걸/ 국회의원(국회 기재위)
- "총사업비를 가지고 지금 협의 중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이 있습니다 그 예산이 책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제가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속속 등장하는 경쟁자들의 존재도 부담입니다.
SK 그룹이 대구에 1조 원 규모로 데이타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데이타 컴퓨팅 센터로 지정돼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광주 데이터센터보다 3배가량 큰 규모로 선점 효과를 잃을 우려도 있습니다.
▶ 싱크 : 조인철/ 국회의원 (국회 과방위)
-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에 그 기반이 형성돼 있는 곳에 가장 적합하게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서 집적화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광주 AI 사업 2단계 예산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지정 등은 올해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광주의 미래 핵심 전략 산업을 지키기 위한 광주시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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