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공분을 샀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헌 문란 행위를 해놓고도 반성 없이 궤변을 늘어 놓았다는 지적입니다.
신대희 기자가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싱크 : .
-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비상계엄 선포가 통치 행위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기 합리화에 시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스스로 헌법과 국민 위에 서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광주 광산구
- "아무리 권력자라고 해도 권력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 인터뷰 : 조다정 / 전남 영광군
- "계엄령 선포 자체가 엄청 큰 충격이고 이미 신뢰가 다 무너진 상태인데, 계속 버텨봤자 그냥 허수아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5·18민주화운동 단체는 명백한 반역과 내란 범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태도를 보인 윤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원순석 / 5·18기념재단 이사장
- "본인(윤석열)이 직접 계엄군들한테 직접적으로 (국회 점거와 의원 체포) 지시를 했잖아요. 전두환이가 되고 싶어 하는 이런 광인을 우리가 빨리 탄핵해서 구속하고 처벌해야 하지 않느냐."
극우 세력의 부정 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는 듯한 윤 대통령의 망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
- "정신 상태가 의심스러운 사람이 국군 통수권자로 있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것이고 여러 가지로 대한민국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
내란 수괴 혐의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기영 / 민변 광주전남지부 사무처장
- "담화문은 거의 탄핵 재판과 내란 수괴에 대한 형사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이 할 수 있을 법한 그런 자기 변론의 얘기였습니다."
시민들은 내란 주동자와 공범들을 엄벌하고, 윤 대통령을 민주화 시대의 첫 반역자로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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