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관문인 광천 종합버스터미널 지하보도는 이동약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설계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하루 평균 만 명이 이용하는 이 지하보도에 승강기가 설치됩니다.
노약자와 장애인, 어린이는 물론 짐을 들고 이동하는 보행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가파른 경사의 계단을 오르는 노약자들.
난간을 짚고 걸음을 옮겨보지만 몇 걸음 뒤에 멈춰서기를 반복합니다.
여행용 가방을 짋어지고 계단을 오르다 보면 가쁜 숨이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유한종 / 광주광역시 광천동
-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가방을 들고 다녀보면 계단은 높고 엘리베이터는 없고 길 자체가 가팔라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만 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이용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광주광역시 광천동
- "휠체어라든가 이런 것들을 뒤에서 밀어줘야 되고 장애인분들을 모시려면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여기에는 설치가 전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 2006년 안전 문제를 이유로 휠체어용 리프트 운행마저 중단되면서 승강기 설치 요구는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 9월 승강기 설치 예산 중 절반인 5억원을 국비로 확보했지만 나머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시민권익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 광주시는 승강기 설치에 필요한 나머지 예산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장애인들이나 어린이,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빨리 설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하보도 내부 단장을 위해 5천만원의 추가 예산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승강기 설치는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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