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고속철 2구간인 고막원역에서 목포 구간이 안전성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자갈철길이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안전하고 경제성도 좋은 콘크리트 철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자갈철길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국토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에서 고막원역까지 88.28 km인 호남고속철 2구간이 설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속철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이나 환경성 좋은 콘크리트 철길 대신에 자갈철길로 설계를 추진 중입니다.
자갈철길은 고속운행 시 열차풍 때문에 자갈이 튀어나가고, 겨울에는 설빙 낙하사고 등의 위험이 높습니다.
한국철도공단이 설계속도별 궤도구조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결과 시속 350km 이하는 토공이나 교량, 터널 모두 콘크리트 철길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시속 150km 이하에서만 토공과 교량에 자갈철길을 추천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갈철길은 유지보수비용도 콘크리트 철길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광주 북구갑 의원
- "경제성, 안전성, 환경성에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콘크리트 궤도죠. 자갈도상과 비교했을 때, 그러면 당연히 콘크리트 궤도 시공이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자갈철길을 고집하는 이유는 공사비 때문입니다.
콘크리트 철길은 1km 당 12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반면 자갈철길은 8억 원 정돕니다.
호남고속철 2구간을 따지면 예상되는 670억 원의 추가 사업비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성도 떨어지고, 안전성과 환경에도 안 좋은 자갈철길이 깔릴 상황입니다.
고속철이 아니라 일반철도인 수도권의 서해선은 전구간이 자갈철길에서 콘크리트 철길로 설계가 변경됐는데 호남고속철만 자갈철길로 설계한다면 지역 형평성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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