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의원들이 지난주 새로운 리더십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혁신을 외쳤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상 이재명 불가론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 의원들이 발표한 '혁신 결의문'에 숨은 의미, 이상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광주·전남 의원들은 '혁신 결의문'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8월 28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전기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호남이 민주당 혁신의 발원지가 될 수 있도록 아래로부터의 힘을 모아 내겠습니다."
그러면서 고질적으로 지적받아온 '내로남불'과 '책임정치의 부재'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책임정치'와 '새로운 리더십'이란 대목이 사실상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메시지란 해석이 나옵니다.
또 배타적 팬덤 정치와 결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 역시 '개딸' 팬덤을 거느린 이 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서면 안 된단 의미로 읽히고 있습니다.
반면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단 주장도 있습니다.
▶ 싱크 :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정인에 대한 출마,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을 새롭게 하고 혁신할 수 있는 그런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호남 의원들이 이례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앞선 전당대회에서 호남 의원들은 번번히 최고위원 도전에 실패했고, 광주는 역대 가장 낮은 지방선거 투표율로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전당대회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의원들은 이제 책임정치의 부재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이 누구인지 결의문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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