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글날 논평에서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습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9일) 오전 "제57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바른 말과 품격 있는 정치를 다짐합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을 빚은 윤 대통령과 최근 국정감사에서 막말 파문을 빚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장을 떠나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ㅇㅇㅇ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후 비속어 논란이 빚어졌지만,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최초 보도한 MBC의 자막 조작이라며 사과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 하느냐"고 폭언하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8일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이사장처럼 정치인이 신념을 버리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연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니, 나였으면 '혀 깨물고 죽었다'는 취지"였다며, "말꼬리 잡아서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오히려 민주당에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와 관련, 안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불통을 넘어서 공감과 소통의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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