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발에 달하는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을 전후에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무력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주요 관영매체에는 이날 저녁까지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기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이시야말로 우리 공화국의 강대성의 상징이시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김 위원장을 찬양했지만 생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고 열화 같은 애국심을 체질화한 정신력의 강자들인 우리 인민은 이 땅 위에 기어이 국가 부흥의 새 시대를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충성과 애국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매월 두 번째 주 일요일이 체육의 날"이라면서 "(올해의) 첫 체육의 날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의 대중체육 열의는 대단히 높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최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1만 3,500명 병력이 운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열병식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의 생일이 아닌, 오는 2월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준비 일환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고, 매년 특별한 기념행사나 언급이 없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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