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발언 때문이라는 민주당 주장을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이 표결을 앞두고 "문제의 20명, 과연 이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게 맞느냐, 그 발언을 했다. 그러니까 이게 불을 지른 거다"면서 "아마 순간적으로 응징하자,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작동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어제(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구속 필요성을 설명하며 "돈 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는다. 국민들께서도 같은 생각이실 거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어제(1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실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의 선을 넘어선 거라고 본다. 민주당 의원이 현재 170명 가까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한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이재명 대표가 아닌 한동훈 장관에게 돌리지 말라는 여당 주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1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기본적으로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인한 과거 체포동의안 부결, 그것이 이미 민주당의 도덕불감증을 만연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부결을 시키고 나서 항상 부결의 명분이 필요하지 않나"면서 "(한동훈 장관의) 그 워딩(발언)으로 부결의 명분을 삼고 우리를 자극했기 때문에 갑자기 마음이 돌아서서 부결이 됐다. 변명 자료로 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은 어차피 가결시킬 생각이 없었다"라며 "한 장관의 발언이 좋은 핑곗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발언의 당사자인 한동훈 장관은 의도적으로 민주당을 자극했다는 시각에 대해 "민주당은 저 없으면 어떻게 사셨을지 모르겠다"며 "모든 게 다 제가 하는 거고, 민주당은 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라는 말씀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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