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총리같다'는 발언은 굉장히 예의를 벗어나고 모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철현 민주당 의원 질의에 "오염된 것을 방류하는 걸 국민 안전을 위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허용할 수 있겠나"라며 "(다핵종제거설비 정화가) 신뢰될 수 없다면 저희부터 나서서 방류를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IAEA가 일본에 편향적일 수 있다는 주 의원의 질의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일본이 UN 예산을 거의 2등으로 내고 있으니까 일본만을 위해서 일했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하며 "(한국 정부가) 직접 시료도 받아서 분석하고, 아예 검증 과정에 참여를 하고 있다. IAEA하고 국제기구를 못 믿는다는 건 반기문 총장을 못 믿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답변 과정에서도 "남북 관계에서도 북한의 핵에 대한 검증을 할 때 IAEA에서 조사단이 파견됐고, 우리가 한 번도 의심하거나 안 믿은 적은 없다"며 "우리가 IAEA 옆에서 또 네 나라가 시료도 체크하고 있는데, 국제기구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줘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70년간 방사능 문제를 전담한 국제기구를 믿지 않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질의에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거리를 두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해양 오염수 방류에 대해 취해온 노력으로 비춰봤을 때 항상 야당도 선의를 가지고 하신다고 믿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거라면, WHO(세계보건기구) 음용수 기준에 맞다면 마시겠다'는 전날 발언에 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깨끗하고 마셔도 되나. 저는 총리님이 일본을 대변해서 나온 것 같다"고 날을 세웠고, 한 총리가 "정화 계획 기준에 맞춘다면 마시겠다"고 답하자 어 의원은 "일본 총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일본 총리도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하자 "무식한 질문을 하는 분들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받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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