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관계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170석은 달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병민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재광 앵커: 시사저널 보도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권 관계자들이 모인 사석에서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를 170석으로 제시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이런 얘기 들어보셨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저는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어떤 자리에서 나왔다는 얘기라고 하는 전언 형태의 기사들이 간혹 나오긴 하는데 큰 의미가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들이 왜곡되거나 틀어져 나오는 경우들도 상당하고요. 말 그대로 사적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제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관련 언급을 하시긴 하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제가 같이 만났을 때는 특별하게 총선 관련된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을 이끌어 가는데 현재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국정 운영을 힘 있게 끌어 나가는 데 국회의 한계에 부딪히는 건 사실이겠죠. 때로 국회에서 특히나 소수 여당과 제대로 협의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일방적인 강행 처리를 하게 됐을 경우 대통령 입장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일들에 대한 고민들은 늘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여소야대여서 조금 일을 하기가 좀 난감하다. 어렵다. 그런 말씀을 하시기도 하시는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조금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하기에 매우 난관에 부딪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직접 하시는지가 궁금해서요.
▲김병민 최고위원: 그 특별하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워딩들은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항상 그런 의제들이 주요 쟁점에 올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유재광 앵커: 검사 대거 공천설. 김기현 대표가 이거는 그럴 일 없다 이렇게 못을 박고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뜻이다 이렇게 공언을 했는데. 이런 말들이 왜 계속 나올까요? 그런데.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한 뒤 김기현 대표가 국민의 민심을 받들어서 정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을 폄훼하거나 아니면 이른바 용산에서 공천에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온갖 음해성 성격의 발언들이 나온 게 꽤 오래된 일 아니겠습니까.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용산 공천, 검사 공천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이른바 괴담 성격의 발언들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유재광 앵커: 음해 괴담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게 뭐 당 밖에서 가령 민주당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당 안에서 국민의힘 당 안에서 나오는 얘기들이잖아요. 그럼 누가 그런 괴담을 퍼뜨리고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는 여당이고 야당이고 본인의 유리한 위치 또 총선 과정에서의 정치적 위치를 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늘 흘러나오기 마련이죠. 또 현 지도부를 통해서 뭔가 정치적 이득을 얻기 어렵다 싶으면 그 지도부를 흔드는 예들도 과거부터 늘 있어 왔던 일들이고요. 특히나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 출범하고 난 뒤에 검찰 출신 인사들을 중용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비판을 이른바 야당을 중심으로 늘 해왔기 때문에 총선까지 엮어 들어가서 윤석열 정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게 되는 수순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가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그리고 대통령실에 주진우, 이시원, 이원모 비서관 등 이런 분들은 차출설, 출마설이 계속 나오잖아요. 여기는 검사 출신에 해당이 안 되는 건가요? 다른 공직에 이미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여기는.
▲김병민 최고위원: 지난번에 있었던 전당대회를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도 한동훈 장관의 차출설, 한 장관이 전대에 나가서 한번 뒤흔드는 것 아니냐 이런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한 장관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다 언론이 만들어낸 추측성 성격의 보도였고.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 사람들이 대거 내년 총선에 나타나서 이른바 당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밀어낼 것이다 라고 하는 것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음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요.
△유재광 앵커: 정리하면 검사 공천, 용산 공천은 실체가 없는 얘기다. 그런 말씀인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네. 그렇게 정리해도 좋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170석 뭐 이런 얘기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 당과 정부에 별로 도움이 될 이유가 없죠. 그리고 총선이 아직도 한참 남아 있기 때문에 의석수를 높게 정해서 얘기하면 하는 대로 또 거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따를 것이고. 아마 추석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정치의 시간, 내년 총선의 시간이 돌아오게 될 겁니다. 대통령님 입장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면 좋을 텐데 현실 가능한 범위에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전략적으로 이 일을 끌고 가게 될지는 결국 내적으로 풀어나가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긴 여기까지 하고요. 어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수박왕이라고 불리는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왔기에 민주당의 내적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취지의 말씀인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돌이켜 보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얼마 전까지 당에서 영구 제명해야 된다. 여기에 이렇게 수만 명이 찬성했던 모습들이 민주당 내에서 일어났던 일들이고, 제가 수박왕이라고 지칭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른바 민주당 내에서의 강성 지지층들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수박왕 등에 대한 표현들을 이곳저곳에서 쓰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갈등이 큰 상황에서 특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이른바 대장동 의혹 이 모든 일들에 대한 발단을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제기했기 때문에 지금 그 일이 사법 리스크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낙연 이재명 전 현 대표, 친명 비명이 싸우면 내년 총선은 민주당 필패다. 이건 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도 갈등이 계속될 거다 이른바 화학적 결합은 죽어도 안 될 거다.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상대 정당의 잘못된 일의 반사이익에 기대면서 국민의힘이 총선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 이 얘기는 먼저 분명히 드리고 싶고요. 다만 민주당이 지금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들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고민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지켜보면 제1야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한 방향들을 자꾸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 같은 경우, 또 이 녹취록이 다 드러나 있는 돈봉투 사건 같은 경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나서서 김남국 의원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명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나니, 강성 지지층들이 나서서 이렇게 얘기한 민주당 청년 정치들을 공격합니다. 지금 켜켜이 쌓여있는 민주당의 내적 갈등들이 그런 방식으로 폭발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고요. 이 모든 일들의 핵심은 결국 이낙연 전 대표가 제기했던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이걸 이제 지키려고 하는 측면 속에서 파생됐던 일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게 이낙연 전 대표 말을 좀 반추를 해보면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나의 책임이 있다는 걸 안다.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라는 거잖아요, ‘이 지경’이라는 거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 말인 것 같은데 좀 더 들어가 보면 결국 대선에서 져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해서 나라가 이 지경이 됐고, 그 앞단으로 가면 본인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져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 이겨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 이거 상당히 좀 워딩이 센 것 같은데. 그 말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해석의 여지가 남는 얘기인데요. 우리가 ‘모두까기’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어서 ‘이 지경’이라고 표현하게 되면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건 제1야당이기도 합니다. 제1야당이 이 지경이 됐다 라고도 읽힐 수 있는 대목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정부와 집권당에 대해서 견제와 비판하면서 균형을 잡아가야 하는 게 제1야당의 역할인데 제1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완전히 무너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건 기본 값이고 그다음 더 나아가서 이를 견제해야 되는 이재명 대표와 현 민주당까지도 함께 모두까기로 비판했다 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렇지 않다면 타깃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해서 윤석열 정부의 현재 무엇이 문제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던 모습들이 이낙연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솔직한 속내들 이런 것들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모두까기라는 말이 상당히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그래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민주당의 상황은 한 치 앞을 알기가 어렵고 김은경 혁신위도 사실은 순항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가 좀 어려운 거 같습니다. 혁신의 시작은 이재명 대표의 사퇴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당내 인사의 발언들도 있었고요. 결국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지지율이나 폭넓게 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하게 된다면 이대로 총선 치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게 될 것이고 그런데 그 반사이익을 이낙연 전 대표가 가져가겠냐라고 하는 물음에는 또 민주당 진영 내에서 다 동의하지는 않는 모습이더라고요. 과연 이러한 위기를 이재명 현 대표가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어제 킬러문항 수능 출제 배제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를 했는데. 일단 뭐 사교육 문제 해소해야 된다는 명분에는 공감을 하는데. 수능을 5개월 앞두고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시니까 뭐 이렇게 표현하기 그렇지만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이렇게 하는 거 아니냐. 사람들을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을 많이 하는 거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최고위원: 일단 주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불안감에 편승해 사교육 업계가 벌써부터 나서서 우리한테 오면 이런 걸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고요. 또 가짜뉴스가 많이 껴 있는데요.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마디를 하니까 수능 방향이 바뀌어 버리더라. 대통령의 한 마디 때문에 킬러문항이 빠지게 되더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 민주당 의원들이 숱하게 그런 주장들을 해 왔지 않습니까.
△유재광 앵커: 아닌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2024년도 수능의 출제 방향에 대해서 지난 3월 28일에 그 당시 발표됐던 기록들이 다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3월에 수능 출제 방향을 얘기하면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초고난이도 문항 킬러 문항은 이번 수능에 출제하지 않습니다’라고 명확하게 발표를 했고. 그 내용들이 다 기사 제목으로 뽑혀서 나가고 보도됐던 일들이 다 남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출제 방향에 대해서 다 고지가 됐던 상황들인데.
△유재광 앵커: 3월에 고지가 됐는데 그럼 새삼 지금 와서 왜 킬러문항이 논란이 되는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모의평가를 거치고 났더니 이렇게 출제 방향들을 다 언급하고 나서도 6월 모평에서 새롭게 변화된 방향들이 읽히지 않더라. 과연 교육부와 그리고 교육과정평가원이 이러한 킬러문항을 배제시키면서 사교육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받게 되는 현재 상황들을 덜어내고, 사교육비로부터 학부모들을 조금 안심시키고 경감시킬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강력하게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죠. 왜냐하면 아무런 상황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대통령이 이야기를 꺼냈다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깊게 들어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미 교육부와 교과평에 관련된 내용들이 다 고지가 돼 있는데 그 내용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면 그걸 질타하면서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대통령과 정부에 남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이게 뜬금없이 갑자기 나온 말이 아니라는 말씀이네요.
▲김병민 최고위원: 전혀 아니고요. 진짜 기사를 검색해 보면 3월 28일에 그대로 쭉 나왔던 제목마저도 킬러문항 내지 않는다, 초고난이도 문항 이번 2024년도 수능에 출제하지 않는다는 일들이 버젓이 다 보도가 돼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킬러문항이라고 하는데 이게 정의가 뭐냐 약간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고. 어제 교육부가 공개한 거 지난 3년 수능에서 킬러문항 22개를 뽑아왔던데 수학 정답률이 2.9~13%, 국어가 14.6~36.8%, 영어가 16.6~29%. 이게 보면은 제일 어려운 수학도 어쨌든 열에 한 명은 맞추고 국어 영어는 열에 두세 명은 맞추는 문제들인데 이거를 킬러문항 초고난도 문제라고 해서 빼 버린다. 이거를 어떻게 봐야 되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그러니까 이게 이제 난이도에 관한 문제로 접근하기 시작하면 정답률 기점으로 가장 적은 그러니까 오답률이 가장 많은 문제를 쭉 뽑아오면 제일 쉽겠죠. 그런데 원칙은 수능의 난이도 문제를 갖고 지금 논하는 게 아닌 거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어느 순간부터 교과 과정 내에 들어가 있지 않는 킬러문항이라는 게 수학능력시험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학교 교과 과정에서 그 내용을 배울 수가 없는데 이 문제를 몇 문제 맞히냐 틀리냐에 따라서 최상위권 대학에 대한 변별력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은 그거를 풀어주게 되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는 현실이 가장 잘못돼 있다. 이건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어느 날 뜬금없이 이런 킬러문항들이 도입되기 시작됐는데 그 불공정성을 바로잡는 것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인식. 이 부분을 확고하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게 킬러문항 없앤다고 하니까 대치동에서는 벌써 준킬러문항 대비법 이런 강의가 열려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그러고. 근본적으로 어쨌든 아이들을 가려야 되잖아요. 변별은 해야 되는데. 이게 교육 당국이 학원을 이길 수 있겠냐는 그런 근본적인 회의감 같은 것도 좀 있는데 그런 건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교육 시장 전체랑 전쟁을 펼치거나 싸우면서 이 문제를 풀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도에 하지만 사교육비 전체 총액이 26조입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사교육비가 조금조금 조금씩 올라가더니 올라갔던 전체적인 금액이 사실 부모들의 감당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너무 과도할 정도로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5년 동안 지난 정부에서 이런 사교육비가 정말 심각한 문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어떻게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무얼 해야 될까. 혹시 이런 얘기를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는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잘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더군다나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 공교육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현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코로나 3년 동안 공교육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니까 사교육 시장으로 더 내몰리기 시작하면서 얼마큼 많은 사교육비를 부담했는지 여부에 따라 학생들의 편차가 훨씬 더 심해지게 되죠. 그럼 이런 일들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 메시지를 전달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닙니까? 학원들도 최소한 눈치를 보겠죠. 이런 일들을 정부가 얘기하지 않게 되면 ‘우리만 믿고 따라오시면요 초고난이도 문항이든 저게 없어지게 되면 다른 고난이도 문항들 준킬러문항 이런 거 우리가 다 봐 드립니다’ 이렇게 허위 광고, 과장 광고하는 문제들을 단속하지 않게 되면 그러면 그대로 쭉 따라가는 문화들이 발생하게 되고. 이 집 저 집 아이들이 다 같이 가게 되니까 우리 집도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에 놓이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아이 셋을 키우고 있으면서 아직 초등학교 4학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벌써부터 초등학교 학생들까지도 사교육 시장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 이거를 누군가가 끊어주지 않게 되면 이 일은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유재광 앵커: 사교육이 입시를 주도하는 그런 환경을 어떻게든 바꿔보겠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첫 번째고 이거로 다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 그다음은 사회 전반적인 문화 그리고 이른바 줄 세우기 속에서의 이 대학 서열화에 관한 문제부터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다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일부 문제 때문에 ‘이거 다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거야’ 이런 식의 접근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동의한다면 그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세부적인 접근에 같이 힘을 모으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구조적 문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미국 대학 입시 보면은 HYPS라고 하는데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여기가 이제 애들이 제일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인데 거기가 합격률이 한 5% 정도 되고. 이제 다른 나머지 아이비리그나 아이비리그급 다른 사립 대학들 합격률이 한 10% 정도 되고. 이제 플래그십 주립 대학이라고 하는데 이제 그 주를 대표하는 가령 UC버클리나 LA 그리고 오바마 딸이 간 미시간 앤아버 이런 플래그십 주립대들은 한 15%에서 20% 정도 합격률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킬러문항 정답률이랑 비슷하더라고요 보니까는. 그래서 어쨌든 근데 얘들은 SAT를 자격시험으로 하고 있고 다른 것들도 평가 요소를 많이 보니까는 시험 점수가 상관이 그나마 덜한데 우리는 오직 거의 시험으로만 보잖아요. 그럼 뭔가 변별해 내는 게 있어야 되는데. 이게 단순히 수능만 고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게 대입 문제랑 입시 제도랑 같이 좀 구조적으로 좀 들여다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이게 참 난망한 얘기인데. 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변별력을 주기 위한 문항들이 필요하다면 킬러문항이 배제되더라도 공교육의 교과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저는 난이도 조절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쉬운 게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해서 가장 어렵고 그런데 그 어려운 문제를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 대학 교육이나 뭔가의 추가적인 교육을 받도록 만들게 된다면 이건 공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덜어내야 된다는 얘기고요. 구조적인 문제에서 한 가지 꼭 드리고 싶은 얘기 중에 하나는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 아마 우리 앵커님이 대학 다닐 때도 마찬가지로 서울대, 연대, 고대 이른바 ‘스카이 대학’을 가야 된다 해서 스카이반 이런 게 입시 학원에 쭉 깔려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그런 게 사라졌어요. 지금은 오직 의대반, 초등학교 때부터 초등생 의대반이 따로 설정이 돼 있을 정도로. 그러니까 이런 일들을 구조적으로 좀 끊어내기 위해서 과연 우리 사회는 무얼 해야 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매우 필요합니다. 대학이 저도 대학에서 꽤 오랜 기간 7년 넘게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는데 대학이 과거의 대학으로서 고등교육 기관으로 가졌던 기본적인 취지가 퇴색된 지는 너무 오래됐다는 건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 학생들도 모두 공감하는 얘기일 겁니다. 근데 그러면 그다음 대학 교육 개혁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들 그냥 이야기만 하지 이 부분들에 대해서 힘줘서 이야기한 경우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현 정부가 노동개혁, 연금개혁, 그다음에 교육개혁을 3대 개혁의 중요한 축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고. 그 중에 사교육비 문제에서 해방하기 위한 일들의 작은 아젠다를 던졌을 뿐이다. 그다음 교육개혁이라고 하는 큰 틀을 어떻게 풀어갈지는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머리를 좀 맞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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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그아웃지식이 좀 미진한 사람이 들으면 믿게만든 사기꾼기질 주댕이만 살아서 정치 해바라기 인생. 초등반장정도 완장체우면 물불안가리는 불나방같은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