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차례로 추진하며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을 강조하며 기존 '황우여 비대위'의 주요 당직, 특히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대표의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이라는 목표를 고려하면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대표가 당직 인사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다는 당헌 25조 등을 들어 이미 모든 임명직 당직은 '공석' 상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아직 임명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도 4명으로, 전체 9명의 절반에 못 미칩니다.
한 대표 측은 '친윤석열 직계'로 여겨지는 정 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남을 경우 당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고, 자칫 '친윤 지도부'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친윤계를 포함한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려는 데 대한 불만 기류가 일각에서 감지됩니다.
한 대표는 당 안팎에서 의견이 갈리는 정책위의장 인선은 굳이 서두르지 않고 이르면 29일 신임 사무총장부터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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