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주 양동 통맥축제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곳곳에서 야시장이 문을 엽니다.
하지만, 고유의 콘텐츠 없는 먹거리 중심의 야시장의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데요.
설사 일시적으로 관심을 끈다고 하더라도 기존 상인들은 임대료 부담으로 밀려나고, 외지 상인들만 이익을 보는 구조로 전락할 우려도 큽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4월 한 달, 금요일과 토요일 양동시장에서 펼쳐지는 통맥축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꾸며집니다.
처음으로 양동전통시장 7개 상인회가 축제를 위해 머리를 맞댄 성과물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시큰둥 합니다.
▶ 싱크 : 양동시장 상인
- "그걸 보고 '양동시장이 이렇더라' 해야 되는데 그 순간만 즐기고 오지도 않아요."
▶ 싱크 : 양동시장 상인
- "(축제 때도) 여기가 잘 되면 저기가 잘 안되고, 저기가 잘 되면 여기가 그렇고 그런 면이 있더라고요. 다 잘 되진 않더라고요."
과거에도 먹거리 중심으로 펼쳐진 광주 도심 야시장은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6년 개장한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의 경우, 먹거리 이외의 콘텐츠 부족으로 점차 인기가 시들해지다 결국 3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심지어 대인예술시장의 경우는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 끌수록 상인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임대료가 오르자 기존 상인들은 밀려났고, 야시장 때만 문을 여는 외지 상인들의 점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중심의 야시장이 일시적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전통시장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안태기 / 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 "매력적이고 전통적인 가치를 파는 것이 첫 번째가 된다면 전통시장 활성화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걸 없애고 젊은 층에 맞춰가는 추세가 되다 보니까.."
차별화 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없는 일회성 행사만으론 전통시장 살리기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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