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한미 FTA가 발효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남의 주력인 농축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정부의 추가 대책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농촌의 붕괴가 우려됩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40년째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도천씨.
큰 돈을 들여 사료 공급기를 갖추고 사육시설을 개량하는 등 아들과 함께 축산 부농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한미 FTA 발효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천/축산농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처럼 한미FTA로 인해 축산농가에 직격탄이 예상되는 등 농촌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에서만 매년 천 백억원의 소득이 줄고, 이로 인해 농업 자립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직불제 상향, 융자 확대 등 정부의 대응책에 대해 농민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농민연대 관계자/지난 2일 전남도청앞
"대책은 말로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와 정부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총선 일정에 묻히면서 여전히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농업경쟁력 강화와 소득 보전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거듭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유동찬/전남도 국제농업계장
"특별법 제정 등 마련되야"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농민과 축산농가는 농촌사회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극한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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