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계엄군의 총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던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5*18을 기념하는 마을 축제가 열렸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축제를 준비한 주민들은
그동안 안고 살아왔던 그날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는 끔찍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기원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80년 5월, 계엄군은 광주에서 화순으로 가는 길목인 주남마을에 진을 쳤습니다.
5월 23일, 주남마을 앞을 지나는 버스에
계엄군은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습니다.
버스에 탄 18명 가운데 1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부상자 2명은 주남마을 뒷산에서 사살됐습니다.
싱크-유복실/ 광주 동구 주남마을 주민
"우리 마루에서 보니까 젊은 양반이 리어카를 밀고 가, (친구가) 아프니까. 올라가고 나서 한참 있으니까 총 소리가 나. 그리고 나서 (계엄군이) 구덩이를 파고 한 군데다 둘을 묻어버렸으니 어쩌겠어요"
양민학살의 현장이었던 주남마을에서 5*18 사적지 표지석의 제막식과 함께 마을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란 풍선을 날리고 솟대를 세웁니다.
아직 5*18을 모르는 유치원생들도 판화에 색을 칠하고, 작은 솟대를 만들며
80년 5월을 기억하는 작업에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문병교/ 마을축제 기획자
계엄군이 두고 갔던 진압봉으로
콩을 타작하고, 탄약통을 공구상자로
사용했던 주민들,
5*18의 아픔을 껴안은 채 살아온 주민들은 힘을 모아 축제를 준비하면서
그날을 기억하고 함께 위로를 받습니다.
인터뷰-임채봉/ 광주 동구 주남마을 주민
3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점차 잊혀져
가던 5*18 민주화운동.
올해는 광주 곳곳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념행사를 통해 다시 마을에서부터 생명력을 얻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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