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하늘을 뿌옇게 덮은 미세먼지로 숨쉬기 불편하셨죠.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에는 한때 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됐는데요.
일부 학교에선 야외수업이 중단되고, 거리에는 살수차까지 동원됐지만 걱정을 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회색빛 미세먼지에 덮힌 광주 도심 건물들이 형체만 보입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인터뷰 : 이민혁
- "제가 약간 비염기가 있어서 평소에도 숨쉬기 힘들어하는데 좀 공기가 텁텁하다보니까 많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거리에는 살수차까지 동원돼 도로에 쌓인 먼지를 씻어냈습니다.
학생들은 먼지가 가득한 운동장 대신 강당에 모여 체육수업을 하고,
▶ 인터뷰 : 김아윤 / 광주 염주초등학교
- "운동장에서 수업하는 날이었는데 미세먼지가 나빠서 여기서 4반하고 같이 수업하게 됐어요."
마스크를 쓴 채로 실내 수업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마준희 / 광주 염주초등학교
- "(엄마가) 마스크 꼭 쓰고가고 밖에서 놀지 말고 밖에 나가야할 때는 마스크 꼭 쓰고 다니라고 했어요"
오늘 광주는 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8시 384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으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미세먼지 경봅니다.
국내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환경부는 대기는 점차 맑아지겠지만, 내일쯤 또다른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수 있다며,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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