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에서 정전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후진국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 굴뚝에서
시뻘건 불길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순간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남은 연료가 자동으로 태워지고 있는 겁니다.
여수산단 한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6) 오후 4시 반.
석유화학공정 특성상
복구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공장가동은 이틀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복구작업을 진행중이고요. 점검 후에 2~3일 뒤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에도
정전으로 12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백억 원의 생산손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여수산단에서는
정전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땜질식 복구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전에 대비해
송전선로가 복선화 된 공장은
여수산단 100여곳 가운데 단 2곳에 불과합니다.
한전과 업체가
공동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환익 /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중선로 또는 비상발전기 확충이 (필요합니다.)"
한해 매출액 100조 원에 이르는 여수산단이 정전 대비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불안한 가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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