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신지체 장애인을 감금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주겠다며 속인 뒤, 한 달 동안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목덜미와 어깨 곳곳에 담뱃불로 지진 상처가 선명하고 발에도 피멍이 들었습니다.
일명 '담배빵'으로 입은 화상상처가 온몸에 백 군데가 넘습니다.
23살 지적장애인 김 모 씨가 22살 정 모 씨 등 2명에게 당한 폭행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10대 4명과 함께 지난해 10월, 일자리를 주겠다며 김 씨를 유인해 원룸에 감금했습니다.
집안일을 시키고 쇠파이프와 전깃줄로 기절할 때까지 폭행했습니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김 씨 명의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개통해 소액결제로 5백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돈 주라고 때리고 또 때리고 때려서 기절시켜 버리고"
정신지체 5급으로 지능수준이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인 피해자 김씨는 보복이 두려워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한 달 가량 이어진 이들의 가혹행위는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 "여기서도 얼마나 그냥 걔네들이 그랬는데 막 소주병을 맥주병을 들고 다니면서"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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