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말,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광주전남에서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폭력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사실상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탭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목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20대 남성이 의료진을 모두 죽이겠다며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갑작스런 난동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난 11일 광주의 또 다른 병원 대기실.
휠체어를 탄 남성이 다짜고짜 의사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간호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소란을 피우는 행동을 제지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5년 동안이나 이어진 폭언과 폭행을 참다못한 병원은 결국 의료진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이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남성은 이미 다른 병원에서 소란을 피워 벌금형까지 받은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부터 응급실서 의료진을 폭행할 경우 가중처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내 폭력행위는 진료실과 대기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아 무방비 상태로 진료에 나서는 의료진의 불안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덕상 / 당시 의료진
- "(의료법 개정 등) 움직임은 보이나 지금 당장 현실에선 바뀐 게 없죠. 저희가 그런 행동을 하는 환자를 제지할 방법이 없으니까 조절이 안 되면 경찰을 부르고 경찰이 데려가고. 이것 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고."
의료진은 물론 다른 환자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병원 내 폭력.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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