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곡성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50대 농장주인의 승용차에서 이 남성의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마을주민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곡성군 오곡면의 한 마을에서 농장을 하던 59살 홍 모 씨가 실종 신고된 건 지난 16일.
전날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색을 벌이던 경찰은 농장과 멀리 떨어진 목사동면의 한 폐교 옆 도로에서 홍 씨의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저기 있었다고. 검은색 차 하나 흰색 차 하나. 흰 차에는 피가 범벅이었다고."
국과수 감식 결과 승용차 뒷좌석의 혈흔은 실종된 홍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실종 당일 같은 마을 주민 49살 김 모 씨가 평소 타고 다니던 1톤 화물차가 홍 씨 차량을 뒤따른 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를 강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또 김 씨가 이틀에 걸쳐 홍 씨의 예금 천 2백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차량에서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에 살인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고 실종됐는데 돈을 그 차량이 가서 현금을 인출했기 때문에 금품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 씨가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트럭도 사라진 상태.
경찰은 사라진 홍 씨와 김 씨가 몰던 트럭을 찾는 한편, 트럭의 실제 소유자도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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