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해남 울돌목에서 매년 이맘때쯤 만날 수 있는 이색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뜰채 숭어잡이인데요. 올해도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계속됩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해남 울돌목.
어민들이 거칠게 회오리 치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눈싸움을 벌입니다.
찰나의 순간, 뜰채를 쥔 손이 바쁘게 움직이자 성인 남성의 팔뚝만한 숭어가 순식간에 잡혀 올라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매년 이맘때쯤 뜰채 하나로 숭어를 잡는 이색적인 모습은 해남 울돌목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잡는 과정도 이색적이지만, 갓 잡은 싱싱한 숭어를 그 자리에서 맛 볼 수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줍니다.
▶ 인터뷰 : 박양호 / 뜰채숭어잡이 어민
-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하는데 5월이 제일 피크에요. 아마 5월에는 더 많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울돌목 숭어잡이 철에 맞춰 인근 우수영에서는 명량역사체험마을도 문을 열었습니다.
우수영 관광지에 조성된 저잣거리에서는 전통대장간과 짚풀 공예, 의복체험 등이 마련됐고,
매주 토요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와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식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집니다.
▶ 인터뷰 : 김점심 / 해남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 사무국장
- "강강술래 공연, 부녀농요 공연, 그리고 수문장 교대식 등 많이 하고 있어요. 옛날 것을 지금 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반응이 좋아요. 좋은 추억도 쌓고 공연도 보고 그러고 있어요."
명량해전의 역사적 장소로 가치를 인정받는 해남 울돌목이 뜰채숭어잡이와 함께 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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