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작성 : 2019-08-14 19:37:04

【 앵커멘트 】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오늘은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지난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하면서 민간단체들이 이 날을 기념해 왔는데, 2년 전엔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기념일을 맞아 광주전남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 최근 확산하고 있는 반일감정과 맞물려 추모 분위기도 여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제징용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문화제를 열고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에 손도장을 찍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도 열렸습니다.

▶ 싱크 : 백희정/광주나비 대표
-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가 굉장히 수치스럽고 지우고 싶고 그런 역사였다면 이제 당당하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로 남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제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광주ㆍ전남 곳곳에서도 다양한 추모와 기념행사가 펼쳐졌습니다.

광주 송정역에선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누는 행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고,

목포 근대역사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도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시민단체의 성명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도 직접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세우고자 마련한 전시회를 찾아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국재근 / 담양군 창평면
- "위안부라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엔 우리나라가 절대 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일감정과 맞물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광복절인 내일 추모 열기도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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